<사진>

1. 최근 아내가 교회 사진을 좀 정리하자고 했습니다.

2. 연말에 바쁜 일도 많고 귀찮았지만 아내 말은 일단 예스하고 보는지라 일이 시작됐습니다.

3. 아내는 컴퓨터에 저장해 두었던 사진들을 파일별로 정리하기 시작했습니다.

4. 또 서랍 깊숙한 곳에서 인화된 사진 뭉텅이들을 꺼내어 기념될 만한 사진들을 추렸습니다.

5. 그것들을 하나하나 스캔 뜨는 일은 저의 몫입니다.

6. 괴정동 철물점 2층에서 시작해서 오류동, 태평동, 용문동을 거쳐 황용리까지...

7. 저조차 누군지 모르는 사람부터, 한참 잊었다가 생각나는 얼굴, 또 보고 싶은 얼굴들도 있었습니다.

8. 그때 그 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기억이 났습니다.

9. 그런데 뭐니뭐니 해도 사직의 압권은 오늘 매번 만나는 교회 식구들의 옛 모습을 보는 것이었습니다.(물론 저를 포함해서요)

11. 과거 젊고 어린 우리들을 보니 웃음이 절로 났습니다.

12. 어떤 이의 사진을 한참 보고 있노라면 오늘을 사는 그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13. 그러면서 지내온 날이 주님의 전폭적인 은혜였고 감사였습니다.

14. 때로 해맑은 사진 속 얼굴이 오늘엔 사라진 듯하여 아쉬운 얼굴도 있었습니다.

15. 그리고 새벽기도에 가면 그 얼굴들을 떠올리며 기도하게 되었습니다.

16. 2018년도 이제 얼마 뒤엔 그 사진 폴더 속으로 들어갑니다.

17. 언젠가 2018년 사진을 다시 꺼내 볼 때, 어떤 마음이 들면 좋을까요?

18. ‘예수 그리스도와 온전히 동행하는 멋진 2019년을 만들어준 2018년의 마무리였다고 은혜롭게 기억되길 소망해봅니다.

19. 그 소망을 위해 우리에게 오늘이 회개하는 탕자와 큰 아들의 자리가 되길 기도합니다.